'트래킹'에 해당되는 글 13

  1. 2007.04.29 지금은 웃고 있지? 어제는 죽을뻔 했어
  2. 2007.04.27 새해첫날, 야딩 한판. (2)
  3. 2007.04.27 천막에서 보낸 하루,해질 무렵
  4. 2007.04.05 호도협 트래킹
  5. 2007.01.23 라카포시 트래킹의 하일라이트 빙하
  6. 2007.01.23 라카포시 트래킹 일행들
  7. 2007.01.23 왜 날쏘시려고?
  8. 2007.01.22 트래킹중에, 그로데스크 두번째
  9. 2007.01.22 다시 먹는 이야기. 산중에서 끓인 라면 (3)
  10. 2007.01.16 낭가파르밧 트래킹 5, 그리 어렵지 않은 하산
  11. 2007.01.16 낭가파르밧 트래킹4, 어딘가 모를 봉우리
  12. 2007.01.15 낭가파르밧 트래킹3, 베이스캠프 트래킹
  13. 2007.01.10 낭가파르밧 트래킹, 황량한 너무나 황량한 계곡

지금은 웃고 있지? 어제는 죽을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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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2일, 중국 사천 야딩, 지금은 웃고 있지?


사진에 보이는 우리 마눌. 그 어느때보다 표정이 밝다. 간밤에 불편한 자리지만 편하게, 푹 쉬었더니 얼굴이 한결 밝다.
하지만, 어제를 기억해봐. 우리 죽을뻔 했잖아?

그리고, 난 아침에도 죽얼뻔 했다고. 힘들어서.
야딩 마을에서 등산로까지 경사가 그렇게 급한지 난 몰랐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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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첫날, 야딩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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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낙융목장의 아침


야딩. 1930년대 한 영국인 탐험가가 이곳을 지나치며 샹그릴라라고 칭했고, 다시 이곳을 찾기를 원했으나 몇번의 탐사를 시도해도 결국 이곳을 찾지는 못했다. 1950년대 중국의 서부 개발을 통해서 결국 잃어버린 샹그릴라가 바로 이곳 야딩이라는 것이 알려졌고, 지금은 많지는 않지만 간간히 여행객들이 이 곳을 찾아든다.
지금 이곳은 중국 사천성의 몇안되는 자연보호구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살인적인 입장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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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얼어버린 우유해


평소 물빛이 우유빛같다고 해서 붙여진 산중의 작은 호수 우유해. 우리가 찾아갔을때는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하지만, 어쩌면 얼어 있는 모습이 더 멋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디서도 보기힘든 푸른색의 얼음을 우리는 마음껏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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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눈앞에 펼쳐진 빙하


야딩은 3개의 설산으로 이루어져있고, 모두 6천 미터가 넘는 고봉들이다. 트래킹 코스는 이 산들 중에 가장 앞쪽에 나와있는 산을 중심으로 한바퀴 라운딩을 하는 것이 주요 코스이다.
3개의 설산은 모두 그 생김이 성스럽다고 하여, 현지 티벳인들은 모두 신들이 살고 있는 성산들로 생각하며, 이 곳을 라운딩 하는 것을 하나의 수행의 방법으로 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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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최피디, 그리고 마눌님


이곳 야딩을 방문한 우리 3명은 열심히도 걸었다. 상당히 힘들고 다들 지쳐있어서 멋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 멋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여행을 끝내고 이 사진을 보고 최피디는 감동을 하더라. 우리가 과연 이 곳을 다녀왔단 말인가.
어떤 캐나다 여행객은 이곳이 록키산맥보다 더 웅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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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여기가 끝인가?

어느 산마루에 올라 우리는 그곳이 끝인줄 알았다. 지칠대로 지친 우리는 이곳만 넘으면 내리막이고 트래킹의 끝인줄 알았다. 기분족게 포즈를 한번 취한 우리 마눌님과 최피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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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멋진 포즈의 최피디

최피디의 카메라로 내가 찍은 사진. 역시 사진은 카메라가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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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매마른 대지


매마른 대지. 우리는 걷고 걸었다. 이저 저기 보이는 길을 따라가면 마을이 나올거야. 그래 그럴거야.
우리는 충분히 걸었잖아? 아침 9시가 조금 못되어서 출발한 트래킹은 이제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불행히도 점심 먹을 거리를 챙겨오지 않았고, 6시간이면 하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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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나붓기는 깃발들

이곳이 신들이 모여서 살고 있는 성스러운 지역인 만큼 많은 티벳인들의 종교적 표식을 우리는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종교적 표식은 우리의 길잡이를 해주었다. 만일 이런 표식이 없었다면 우리는 길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자연보호구라고는 하지만, 낙융목장을 지나서면 중국 정보는 관광객을 위한 어떠한 배려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티벳인들이 남겨놓은 깃발과 돌무더기 만을 보고 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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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젖됐다. 시바


우리는 절망했다. 너무나 절망했다.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 7시간을 걸었지만 끝이 나오지 않았다. 내리막과 오르막을 계속 반복하며 우리는 걷고 걸었다. 산중에는 물도 없고 인가도 없다. 우리는 먹을 것도 마실물도 거의 떨어져간다. 하지만, 마을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힘이 남아 있는 나는 빠른 걸음으로 바로 앞에 마지막으로 보이는 언덕을 올라갔다. 저 언덕만 넘으면 마을이 나올거야. 그래 아마 그럴거야. 하지만, 언덕 꼭대기에 ㅗ착해 보니, 마을은 커녕 다시 내리막과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뒤따라오는 마눌님과 최피디를 향해 나는 외쳤다.
"야. 좆됐다."

그렇게 OTL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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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정상에 버려진 막대기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우리는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고도 4700미터. 우리가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정상에 도착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지쳤다.
우리와 같이 이렇게 힘겨운 고행을 한 흔적들. 많은 이들이 이곳을 다녀가면서 산에서 주워서 자신의 지팡이가 되었던 막대기들을 이곳 정상에 무수히 버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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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정상에서 마지막 웃음


정상에서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제는 끝이다. 진짜 끝이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오후 6시. 산아래에 마을이 보인다. 빨리 내려가면 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이미 해는 뉘엇뉘어 지고 있었다. 서둘러야한다. 서둘러야한다.
배는 고프고 다리는 아프고 정신은 없었다. 하지만 조난 당할수는 없다. 내려가자.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속도로 하산을 시작했다. 7시가 되자 이제 컴컴해진다. 아직 마을은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내려갈 길은 아직도 멀다. 산길이 그렇게 멀어보이기는 또 처음이다. 7시 30분이 되지 아무것도 안보인다. 어둠이다.
산중이라 가로등이 있을리없고, 앞에서 말했지만 정부에서 관광객을 위한 등산로를 만들어 놓은 것도 아니라 어디가 길인지도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내가 가지고 있는 랜턴은 너무 어두워서 쓸모가 없고, 최피디가 가지고 있는 랜턴 하나에 3명이 길을 다잡아간다.

내려가다 내려가다 결국 길을 잃었다. 이길도 아닌것 같고 저길로 가도 가시밭이다. 마눌님은 울려고 한다. 우리는 마음을 다잡고 길을 찾는다. 찾다보니 어딘선가 조그마한 불빛이 보인다. 살았다.
우리는 급한 마음에 "웨이~(중국말로 여보세요)", 심지어 한국말로 "누구 있어요?"하고 소리친다. 중국에서 한국말로 살려달라고 외치는 바보들이 되었다. 하지만 기적 같이 어디선가 "누구세요?"하고 우리에게 대답한다. 한국말로. 기적이다.

소리나는 곳으로 찾아가다 우리는 황소 한마리를 만났다. 황소의 부리부리한 눈이 랜턴 불빛을 받으니 악마의 눈처럼 보인다. 깜짝 놀랐다. 아마 소가 그렇게 무서운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못해봤다.

소리가 난 곳은 야딩 풍경구 안에 있는 조그마한 절로, 그 앞에는 매점을 하고 있는 집이었고, 손님들이 돈을 내고 재워달라면 재워주기도한다. 다행히 그날 어떤 한국인 여행객 한명이 야딩에 늦게 도착해서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고 잠잘 준비를 하다가 우리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숙소에 들어가 우리는 아무것나 먹기로 하고 컵라면을 시켰다. 맥주도 있었다. 너무나 지치고 힘들었던 우리는 가리지않고 쩝쩝거리며 먹기 시작한다.

그렇게 야딩 트래킹은 끝났다. 2006년의 새해 첫날을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보냈다. 하지만, 우리의 1년이 넘는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었다.


야딩을 방문하는 여러분에게. 한가지 충고.
야딩을 라운딩 한다고 생각하면 일정은 절대로 1박 2일로 잡아야한다. 첫날은 5시간 정도면 낙융목장에 도착할 수 있으니 큰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둘째날은 14시간 정도의 산행이 있으므로, 아침 일찍 세벽밥을 지어먹고 출발해야한다. 산중에는 물이 없으니 충분한 식수와 먹을 거리를 준비해야한다. 그리고 랜턴도 꼭 챙겨야하고.
쉬운 트래킹 코스는 아니므로, 반드시, 반드시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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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에서 보낸 하루,해질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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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31일, 중국 사천 야딩,낙융목장의 천막에서


야딩 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낙융목장에 도착할쯤, 이미 시간은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었다. 한겨울에 고도 3000미터가 넘는 이 지역은 남쪽아라고는 하나, 상당히 춥다.

해질무렵 천막(정확하게는 판자집) 안에 난로불을 쬐고 있으려니, 마지막 남은 몇가닥의 햇빛이 우리를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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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협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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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7일, 중국 윈난 호도협, 호도협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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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7일, 중국 윈난 호도협, 호도협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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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7일, 중국 윈난 호도협, 호도협 트래킹


우리는 리장에서 리틀 티벳이라고 불리는 중덴(샹그릴라)로 향하기 전에 길목에 있는 호도협 트래킹을 하기로 결정한다.

호도협 트래킹. 이름 그대로 트래킹이라 그리 힘든 힘든 코스는 아니다. 코스 자체도 짧아서(1박 2일 이면 충분하다.) 길도 잘 딱여있고, 중간중간에 게스트하우스도 잘 갖춰져있고, 여행 정보도 많이 있다.

리장의 상징인 메리설성과 쌍둥이 산인 합파설산 사이에 깊은 협곡이 지나고, 이 협곡은 중국 장강(양자강)의 큰 지류중의 하나인 금사강이다.

원래 직접 가보면 더 멋있으나, 내가 사진을 찍는 기술이 천박하여, 그리 좋은 사진들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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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포시 트래킹의 하일라이트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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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5일, 파키스탄 라카포시 트래킹, 라카포시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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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5일, 파키스탄 라카포시 트래킹, 라카포시 전경


라카포시 트래킹의 일품은 바로 빙하이다. 사실 산이야 크게 다를바가 없는데,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빙하들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진다.

사실 트래킹을 통해서 접근하기 가장 쉬운 빙하중에 하나이다.

저 많은 빙하들이 다 녹으면?
우리는 죽.는.다.

관련해서 영화 한편. 불편한 진실. 누가 나왔더라? 미국 대통령 후보였던 엘 고어가 주연이다.
지구 온난화와 관련해서 볼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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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포시 트래킹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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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5일, 파키스탄 라카포시 트래킹, 하산하기전 일행들과 함께


원래 계획도 없었던 라카포시 트래킹. 이 산을 오르게해준 친구들. 훈자에서 같이 닭도리탕 끓여 먹던 친구들이다.

일부는 인도로 넘어가고 일부는 이란으로, 또 어떤이는 중국으로 넘어갔다.

학생들이 주로 있지만, 한의사하시던 분도 계시다.
최양락 닮은 사람도 있다. 찾아보라.

가운데 아저씨는 라카포시 베이스캠프에서 텐트를 쳐 넣고(뒤에 보이지?) 우리에게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해주시는 분이다.
우리 마눌님. 고산병으로 고생하다 이 아저씨 안마 한번에 깨끗하게 나았다나 어쨌다나.

하여간. 안녕! 라카포시. 안녕!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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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날쏘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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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5일, 파키스탄 라카포시 트래킹, 왜 날쏘시려고?


어이 마눌님. 절 쏘시려고요? 왜 저에게 총을 겨누시나요?
무서워요^^

사실 손에 들고 있는 총. 진짜다.
워낙 낡은 사냥총이라 실제로 발사되는지는 모르겠지만,(총알도 없지만...) 총은 진짜총이다. 장난감이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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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중에, 그로데스크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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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4일, 파키스탄 라카포시 트래킹, 힘들다.


전에 올린 그로데스크 시리즈의 두번째.

3천미터가 넘는 산고개를 넘는 것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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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먹는 이야기. 산중에서 끓인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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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4일, 파키스탄 라카포시 트래킹, 산중에서 끓여 먹는 라면


파키스탄의 여행자의 천국 훈자에서는 수많은 트래킹 코스를 가지고 있다. 바로 뒷산도 좋은 트래킹 코스가 되고(울타르, 7천 미터가 넘는 고봉이다.) 앞산도 좋은 트래킹 코스가된다.(바로 라카포시이다.)

라카포시 트래킹은 2박 3일 정도로 다녀올 수 있는데, 좀 급하게 서두르면 1박 2일도 충분하다. 훈자에서 가까워서 비용도 싸고, 길도 잘 나있어서 별다른 가이드 없이 트래킹도 가능하다.

다시 먹는 이야기.
트래킹을 떠난 우리는 간단한 식량을 챙겼다. 산중에 텐트를 치고 먹거리와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곳이 있긴 하지만,(다음 이야기에 소개하자.) 산을 올라가는 도중에 먹을 생각을 하고 우리가 길깃에서 산 라면을 몇개 챙겼다.

산을 오르기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말그대로 "낡은 냄비" 달랑 하나 빌려서 산을 올라갔다.

산을 오르다 힘이들고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자 맑은 샘물이 흐르는 곳에서 자리를 잡고 주변의 작은 나뭇가지를 모으로 바위 틈사이에 냄비를 걸고 불을 붙인다.

밥그릇하고 젖가락은 챙겨오지 않았다. 라면 봉지를 이용해서 작은 그릇을 대신하고, 주변의 깨끗한 나뭇가지를 가져와서 물에 싰어 젖가락으로 사용한다.

몇개 안되는 라면을 6명이서 맛나게 먹었다. 별다른 재료도, 장비도 없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맛나는 라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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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트래킹 5, 그리 어렵지 않은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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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9일, 파키스탄 길깃 낭가파르밧, 롯지 주인장


멋있는 낭가파르밧. 안녕.

하산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자신이 올라왔던 길을 따라 그대로 내려가면 끝~~

내려가는데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내려갈 수 있고, 올라올때보다 한결 발걸음은 가볍다.

아름다운 낭가파르밧.
안녕.!!

정리하자.
낭가파르밧의 페리메도우는 가장 쉬운 트래킹 코스이다.
일정은 1박 2일(좀 빡빡하다.)도 가능하지만 2박 3일이 일반적인 코스이다. 우리는 3박 4일을 산에서 지냈다.
산에는 롯지가 존재하며, 트래킹 시작지점에서 4시간 정도 걸린다. 롯지에선 음식 및 식수 제공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텐트등의 캠핑 장비는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침낭 정도는 준비해가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것이 일반적인 트래킹 코스이다.
트래킹 시작 지점까지는 카라코람 하이웨이에서 1시간정도 짚차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이상.!!

PS. 만일 낭가파르밧을 방문하는 트래커가 있다면, 아무것도 계획사지말고 산에서 하루를 그냥 보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냥 하루종일 햇빛을 맞으며 산을 바라보며 낮잠을 한숨 자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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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트래킹4, 어딘가 모를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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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8일, 파키스탄 길깃 낭가파르밧, 구름에 쌓인 낭가파르밧


낭가파르밧 트래킹 이야기 네번째.

우리는 즐거운 여행 파트너, 파키스탄 대학생들과 어느 이름도 모를 봉우리를 오르게되었다. 거기가 뷰포인트로 좋다나 어쨌다나.

결론은? 죽도록 고생했다. 60도가 넘는 경사를 지나 올라간 봉우리. 거의 끝도 안보이는 봉우리를 오르다가 모두 지쳐서 중간에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뭐, 그래도 올라보니 좋긴 좋더만. 사진처럼 빙하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낭가파르밧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낭가파르밧 페리메도우를 트래킹하는 분들에게.
그냥 베이스캠프 다녀오시고, 숙소 뒤쪽에 있는 봉우리는 오르지 마시길.
고생 만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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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트래킹3, 베이스캠프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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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7일, 파키스탄 길깃 낭가파르밧, 페리메도우에서 바라본 낭가파르밧


트래킹 세번째 이야기.
이제 부터는 트래킹에 관해서 별 내용이 없다.

페리메도우 숙소에서 하루밤을 잤다면 다음날 아침 이처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것이다.
낭가파르밧이 바로 눈앞에 다가와 당신을 맞이하게 된다.

8천 미터가 넘는 고봉이 우리 바로 앞에 나타난다.
사진 중간에 보이는 검은 계곡은 바로 블랙 글리셔(Black Glacer), 즉 검은 빙하이다. 거대한 빙하에 흙먼지와 자갈들이 뒤덥혀 검은 색으로 보이는데 사실은 빙하다.

그래서 잘 들어보면 빙하 아래가 깨지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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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천천히 몸을 풀고 베이스캠프까지 트래킹을 하면 된다.
사실 우리는 베이스캠프까지 가지는 못했는데, 가봐야 큰건 없는걸로 알고 있다. 몸이 피곤하거나 더이상 걷기가 싫다면 그냥 페리메도우에서 햇살을 쬐며 그냥 할 일 없이 앉아 있어도 된다.

숙소에서 페리메도우까지는 걸어서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가는 길에 먹거리를 파는 가게 같은 것은 없으므로 반드시 식량을 챙겨가야한다. (점심거리 정도, 그리거 마실 물도.)

가는 길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이미 지나가서 쭉 산위로 올라가며 된다. 숙소 주인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줄 것이다. 혹시 위험해서 혼자 가는 것이 두렵다면 숙소 주인에게 가이드를 청해보라. 우리돈 5천원이면 즐거운 안내를 받으며 산행을 할 지도 모른다.

참고로 우리는 낭가파르밧을 둘이서 출발했지만, 산을 오르는 초입에서 파키스탄 대학생들을 만나서 즐겁게 트래킹을 할 수 있었다.
8명의 파키스탄 현지 대학생. 파키스탄의 KAIST 같은 국립 과학 대학교 같은데 다닌다는 그들은 파키스탄 최고의 수재들이란다. 심지어 학교에서 월급을 받으며 공부를 한단다. 우리돈으로 30만원 정도? 10년을 근무한 경찰 월급이 10만원이니 이들의 수입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거기다가 한명은 원자력(핵)을 공부한다고 하는데, 알겠지만 파키스탄은 핵무기 보유국가이다. 아마 그친구 지금쯤 정말 핵무기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북한을 도와줬을지도. ㅋㅋ

아래는 그날 트래킹 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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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트래킹, 황량한 너무나 황량한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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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6일, 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길깃, 낭가파르밧으로

길깃에 있으면서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었던 것 세가지는 "깡언니", "낭가파르밧", 그리고 "신라면"이었다.

깡언니에 대해서는 앞에서 이야기했고, "신라면"은 나중에 이야기하자.

낭가파르밧(위키피디아에서 보기). 높이가 8천미터가 넘고 세계에서 9번째 높고, 파키스탄에서는 K2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다.
물론 우리가 그 봉우리까지 올라갔다는건 아니다.

우리가 한 것은 낭가파르밧 페리메도우 트래킹이다. 혹시 나중에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낭가파르밧 트래킹을 한다면 간단한 정보는 몇가지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낭가파르밧은 세계에서도 오르기가 힘든 봉우리로 유명하다. 특히 낭가파르밧 남동쪽 "루팔"이라구 불리는 벽은 장장 "3500"미터의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관계로 많은 산악인들이 도전했지만 거기에서 결국 무덤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던 통탄의 산이다.
결국 2번의 정복이 있었고, 그중 하나는 우리나라 사람에 의해 이루어졌단다.

높은 산이기도 하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산이기도 하다.
산의 아래에는 빙하물이 녹아서 생긴 계곡을 중심으로 초원이 펼쳐져 있어 푸르름을 보여주고 그 뒤로는 눈이부실 정도의 눈덥힌 산이 존재한다.

이제 트래킹 정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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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에서 일반적으로 트래킹이라고 하면 2가지 경로가 있다.
하나는 페리메도우라고 불리는 좀 쉬운 코스고, 또하나는 루팔이라고 불리는 코스이다.
루팔의 경우는 접근하기가 너무 힘들고 숙소도 없어서 단체로 팀을 짜서 마음 단단히 먹고 계획을 짜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
포터도 구해야하고 텐트도 빌려야하고, 준비할게 상당히 많다. 그런데 풍경은 그쪽이 훨씬 좋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페리메도우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페리메도우에 접근하는 방법. 간단하다.
트래킹 시작하는 지점이 카라코람 하이웨이에서 짚차를 타고 30분만 가면되니까 접근하기는 매우 싶다.
먼저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운행하는 버스(또는 웨건, 한국말로 봉고)를 잡아탄다. 이때 길깃에서 출발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남쪽으로 운행하는 차를 잡아타면 된다. 사람들에게 페리메도우간다고 말하면 약 2시간 정도 길깃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어느 다리 앞에서 차를 세워준다.
(사진에 보이는 계곡을 쭉 따라가면 길깃이 나온다.)

이 다리앞에는 지프 정류장이 있는데 여기에는 지프 길드 조합 같은 것이 있어서 순번제로 지프 차를 페리메도우 트래킹 시작점까지 데러다 준다. 가격협상 같은 것은 없다. 정액제다. 지프에 한번에 6명까지는 탈 수 있으니까 사람을 많이 모으면 모을 수록 싸게 다녀올 수 있다.

보통 왕복으로 차를 빌리고 2일이나 3일 있다가 다시 차가 우리가 내린 지점으로 다시 와서 우리를 태우고 산을 내려간다.

지프를 타면 상당히 험난한 산길로 우리를 안내하는데 차한대만 겨우 지날 수 있는 절벽길을 따라 차가 다닐 수 있는 마지막 마을까지 우리를 데러다 준다. 시간은 약 30분 정도 걸릴거다.

이제 여기서 내려서 트래킹을 시작하면 된다.

트래킹 시작하기 앞서 주의할점. 산중의 숙소에 도착하기 전에는 먹거리나 물을 파는 가계를 찾을 수 없으므로 충분한 물과 음식을 준비하여야 한다.
하지만, 첫날 트래킹 하는 시간이 4시간이면 충분하고, 숙소에 들어가면 물과 음식이 준비되므로 그다지 많이 준비할 필요는 없다.

다음 이야기는..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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