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해당되는 글 199

  1. 2009.02.20 아프가니스탄. 친구로부터 온 엽서 (1)
  2. 2008.02.04 이명박 대통령 각하. 대운하로 관광 산업을 살리시겠다고요? (4)
  3. 2007.11.15 지구별 사진관 (3)
  4. 2007.05.26 그날 누가 삽겹살을 구웠는가? (2)
  5. 2007.05.21 그거 아는가? 서울의 석양이 아름답다는 사실 (1)
  6. 2007.05.18 여행. 그 끝을 보다
  7. 2007.05.11 상해에서 최피디를 다시 만나다. (4)
  8. 2007.05.11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상해, 비오는 밤거리
  9. 2007.05.10 싼맛에 리장강 유람 한번더
  10. 2007.05.10 맛있는 사탕수수 (1)
  11. 2007.05.09 물고기 잡이 일꾼. 가마우지
  12. 2007.05.09 아담한 도시, 양수오
  13. 2007.05.08 계림의 꽃, 양수오 리장강 유람
  14. 2007.05.07 장가계, 그 엄청난 입장료의 압박, 그리고 지랄같은 날씨 (6)
  15. 2007.05.07 다리.

아프가니스탄. 친구로부터 온 엽서

벌써 2년전에 친구로부터 온 엽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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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반디 아미르)

저예요. 진정한 지구인.
결국 아프간까지 왔어요. 정말 오고 싶었던 곳이었고 또한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기에 감개가 무량합니다. 저는 지금 바미얀이란 곳에 있어요. 그 유명한 석불과 수많은 석굴들이 있죠. 물론 수년전 탈레반 놈들이 부수고 도망간 덕분에 부처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답니다. 아니 수십년 뒤에는 볼 수 있을 거에요. 지금 일본놈들이 대준 돈으로 열심히 복구하고 있거든요.
엇그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반디아미르 호수를 다년왔는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도저히 그보다 더 멋질 수는 없는 풍경이었죠. 나중에 사진으로나마 보여드릴께요.
아프간에서는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기가 참 어려워요. 국도 대부분이 산악인데다가 대부분 현지인들만을 위한 교통편이라 여행자로서 살아가기가 힘들죠. 그런데 아무리 힘들다해도, 샹청-따오청-르와-야딩-조난-따오청-리탕-캉딩을 거쳐 성도로 빠져나오는 것에 비하면 난이도가 낮다고 생각되는군요.
내일은 여기에서 10시간 떨어진 카불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리고 북부 힌두쿠시 산자락으로 알라가 이란 국격 근처 대도시 헤랏으로 빠져나올때까지 2주동안은 고생좀 할 것 같군요.
사실 요즘 여행이 많이 힘들어요. 너무 길어져서 그런지 정신무장이 잘 안돼요. 그래도 평생의 꿈을 일려는 과정인데 힘내서 열심히 다녀야겠지요.
형, 누나 응원 많이 바랍니다.
그럼 좋은 모습 기대하며 이만 줄일께요.
2006.8.9
아프가니스탄 바미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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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 편지는 2006년. 별써 2년 반이 지났습니다.
우연히 오늘 이 엽서를 다시 읽었습니다.
이 친구는 책도 쓰고 지금은 광고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요. 참 부러운 친구입니다. 재능도 있고 꿈도 있고 능력도 모자라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할 수 있지요.

그와 1개월 정도 같이 여행을 했습니다.
즐거운 친구입니다.

"평생의 꿈"이라는 말이 끌립니다. 저도 1년 넘게 여행을 했지요. 목적 없는 여해이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만나 지금 여행중에 만난 우리 마눌과 결혼도 했습니다. 애기도 생기고.
평생의 꿈. 여행은 저의 평생의 꿈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우연히 1년이라는 시간동안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귀국하고 3년이 지났습니다. 그래요. 지금 이 시간이 회사에 입사한지 만 3년이 지나는 시점이군요.

평생의 꿈. 저는 그런거 별로 안꿈니다. 그래서 이 친구가 참 부럽습니다.

이제 공부를 시작합니다. 아직 잘 안됩니다.
평생의 꿈은 아닙니다. 먹고살 방편으로 공부를 합니다. 잘되면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안되도,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약간 불안한 뿐입니다.
그래서 이 편지를 읽으니, "평생의 꿈"이라는 말이 더 끌립니다.

오늘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술을 먹고 들어왔더니, 그다지 진도가 안나갑니다.

"평생의 꿈". 이 옆서를 쓰는 친구는 그 꿈을 이루었을까요?

 PS. 책이나 좀 많이 팔아주세요.
나름 유명 작가 반열에 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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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각하. 대운하로 관광 산업을 살리시겠다고요?


우리들의 호프 이명박 각하.

방금 신문 기사를 하나 보았지요. 두바이는 사막에도 운하를 판다는데...
사막에 운하를 파서 관관객을 모으신다고요?

좋습니다. 좋아요. 사막에 운하를 파서 관광객을 모으고, 우리나라에도 운하를 뚫어서 관광객을 모으는거... 좋습니다. 좋습니다.
하지만, 중요하신걸 놓치고 계시는군요. 각하.

운하는 관광의 보조 역활을 할 수 있겠지만, 그 자체가 하나의 아이템이 되지는 못한답니다. 하나 좋은 퀴즈를 내어 볼까요? 중국에 장강(양자강)에 장강삼협(샨샤)라는 아주 좋은 협곡이 하나 있지요. 드 넓은 장강이 조그만한 협곡으로 지나가는데, 그게 자연적으로 형성된 운하지요. 좋지요. 아주 좋아요. 볼거리도 좀 있고요. 우리나라 보다 스케일이 훨씬 크죠. 그리고, 절벽의 높이만도 100미터에 가까운 병풍같은 풍경이 지나가지요.
얼마전 중국에서는 이곳에 샨샤땜을 도입했다지요? 아마. 그래서 상당수가 수몰되기는 했습니다만.
그런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중국 최고의 운하, 장강 삼협을 알고 계실까요? 운하가 관광자원으로 돈이 된다면, 충분히 많은 분들이 장가계나 황산, 만리장성을 찾기전에 이 삼협을 관광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제가 다녀본 삼협은 관광수단으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운송으로서의 용도가 더 크더군요. 관광자원이야 덤으로 끓어들이는 거구요.

주와 객이 바뀐것 같지 않으세요?

한가지더.
저는 한국을 떠나 1년 2개월을 해외에서 배낭 하나만 들고 헤메었지요. 물론 돈이 없어서 유럽이나 일본은 가보지 못했지요. 미국은 비자가 없어서 갈 생각도 안했구요. 아시아의 중국이나 인도 등을 방랑했지요.
그런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이 뭘까요? 우리나라는 관광의 대국이 되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먼저,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왔다고 생각해봅시다. 말이 안통한다고요? 그정도는 문제 안됩니다. 영어라고는 한마디 못하는 중국도 어느덧 관광대국이 되어 있는걸요. 제가 알기로는 일본도 영어하면 "경기"를 일으키는 걸로 알고 있는데. 프랑스도 영어 잘 안쓴다면서요? 물론 다 할줄은 알겠지만.
더 큰 문제는 잘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지요. 물론 돈 있는 서구 중장년층의 여행자들은 호텔에서 푹~~ 쉬시면 좋겠지만, 저 같은 배낭 여행객들은 어디서 자야 할까요? 아무리 둘러봐도 10달러만으로 몸을 누일만한 곳은 별로 없네요. 돈안되는 배낭 여행자들 받아서 뭐하냐고요? 그들이 풀뿌리 여행자들입니다. 그들이 여행 루트를 개척해놓으면 이제 돈쓰는 여행자들이 들어오지요. 인도를 보세요.

또하나는 볼거리가 부족하지요. 외국인이 들어와서 뭘 보여 주실려고요? 서울 이외에 도시지역들, 부산은 약간 특색이 있으니까 넘어가고, 나머지 지역 대구나 광주, 대전. 3개의 도시를 사진만 보고 판단하실 수 있나요? 제가 봐선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도시 관광은 서울 한군데만 하면 끝납니다.
서울만 둘러보라고 외국 친구들이 들어올까요? 아. 맞다. 우리에게는 대운하가 있었지. 대운하의 배에 사람들을 태워 관광을 보내면 좋겠구나. 멍청한 생각이지요. 멍청하고 말고요.
저라면 차라리, 제 친구가 한국을 방문한다면, 설악산과 제주도를 보내겠습니다. 뭐, 한국 내륙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즈막한 산들에 그냥 졸졸 흐르는 강을 구경하라고 배를 태우면 안탈겁니다. 그보다는 중국의 황산보다 멋있는 "설악산"이나, 세계적으로도 멋진 화산섬 "제주도"가 훨씬 매력있지요. 도시로서는 부산도 상당히 매력 있다고 느껴지고요.

더 좋은 아이템 하나 알려드리까요?
운하보다 돈더 적게 들고, 경제적 효과도 더 크답니다. 어때요? 각하. 솔깃하지 않으세요?
뭐냐면 말이죠.... 말하면 안되는데... 너무 아까운데....
사실, 경의선이 가장 좋은 아이템이랍니다. 경의선이 뭔 관광 아이템이냐고요? 어때요, 미지의 세계 북한. 아직 북한을 육로로 지나가본 사람은 거의 없답니다.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중국인이든, 심지어 조지부시도 북한 지역을 육로로 지나가보지는 못했지요. 평양역에서 내릴 필요도 없답니다. 그냥 논스톱으로 지나갈 수만 있어도 좋은 아이템이 될거에요. 미지의 세계거든요.
거기다가 유라시아 횡단 열차와 연결이 가능하지요. 중국을 관광온 친구들, 그리고 일본에서 여행을 시작한 친구들이 반드시 거처가야할 코스가 될 수 있지요. 외국인들이 이 경의선 한번 타볼라고 한국에 올 것 같은데. 유니크 아이템이거든요.

실제로 제가 여행을 다니면서 만난 많은 친구들이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요. 경의선만 뚧히면, 부산에서 출발해서 포르투칼의 끝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 육로로 여행할 수 있는데...

모르긴 몰라도 돈더 더 적게 들걸요? 아마. 땅안파고 기차길 좀 고치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정치적인 문제가 걸리기는 하지만, "각하"의 힘이라면 충분히 해결가능할거에요.

뭐.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대운하라는 헛소리 그만하시고, 경의선이나 뚧으시죠. 그리고, 관광 관광 하는데, 너무 목숨 안거셔도 되요. 선진국중에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 많지 않아요. 관광은 덤으로 따라붙는 산업이지, 우리가 뭐 캄보디아같은 저개발국입니까? 관광에 목숨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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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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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사진관


지구별 사진관.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 최피디가 드디어 책이 나왔다. 원래 방송사 피디가 되고자해서 PD라는 별명으로 불러줬는데, 피디는 안되고 다른거 한단다. 어째거나 나에게는 최피디다.

지구별 사진관.
나 스스로도 오랫동안 여행을 하면서 지구라는 동네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피디의 시선은 아름다운 풍경보다는 아름다운 사람들으로 가있다. 처음 여행을 시작할때는 다른 모든 이들처럼 카메라에 풍경을 담는 것이 목적이라, 책 표지에 나온 것 같은 드넓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지평선과 하늘을 카메라에 담았다. 어느순간, 그는 여행에서 사람의 얼굴을 찍는 것에 재미를 들이고, 또 어느 순간 사람의 따뜻함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의 책에는 이런 따뜻한 사람들의 사진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최피디. 그는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만나서 이야기하면, 몇날 며칠을 이야기해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실제로 거의 한달 동안 같이 여행하면서, 밤마다 포복절도하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준 사람이 바로 최피디다.
그런 그는 참 재주가 많다. 여행전부터 만지던 카메라는 이제 하나의 경지에 도달했고, 어느 프로 사진작가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준다. 여행하면서 가방 하나 전체를 카메라와 렌즈, 사진을 정리하기 위한 노트북으로 가지고 다니는 친구. 카메라도 가벼운 놈도 아니고, 캐논 D1  제일 무거운 놈에다가 렌즈만 종류별로 3개나. 물론 플래쉬도 함께. 그렇다보니, 가방의 무개가 15킬로나 되었는데, 항상 그에 몸에는 이 카메라 배낭이 들려 있었다. 그 무게때문인지 이번에 나온 책에 실린 사진도 그 퀄리티가 엄청나게 좋다.
사실 여행에 관심있는 사람보다 이 친구의 책은 사진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훨씬 보기 좋은 책이다. 인물 사진을 잘 찍는 법. 어떻게 잘 찍어야 좋은 사진이 나오는지 알려주지는 않지만, 좋은 사진이 어떤건지를 표본으로 보여주는 좋은 책이다.

그의 책에 있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스토리 하나. 이런 종류의 수많은 이야기를 최피디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50달러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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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면 아직도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그 날은 씨엠립에서 유명하다는 절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길을 잘못들어 이리저리 좁은 골목을 헤매고 있는데 세명의 어린 아이들을(소녀2, 소년1) 만났다. 이들은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무언가를 열심히 줍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빨간 완두콩같은 거였다.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시늉을 하며 먹는 거냐고 물어보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니란다. 그러고 보니 먹지는 않고 줍는 즉시 치마폭에 정성스레 모으고 있었다. 그렇게 삼십여분을 보았을까 아이들은 콩깍지의 모든 콩을 다까냈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따라갔다. 콩이 주렁주렁 매달린 나무앞에 도착했다.
그러더니 세명이서 나무둥치를 발로 차기 시작했다. 비가 내렸으니 당연히 물이 우수수 떨어졌다. 나도 발로 찼다. 내가 힘이 더 세니 물이 더 많이 떨어졌다.
그러자 가장 언니로 보이는 아이가 나무를 오르기 시작했다. 많이 올라본 솜씨였다. 한 10여미터 위로 올라갔다.
그러고 보니 나무를 발로 찬 이유가 안미끄러지게 올라가기 위한 거였다. 아이가 떨어질까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혹시라도 떨어지면 받을 수 있게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있었다. 언니는 나뭇가지를 타고 내 팔뚝만한 콩주머니를 다섯개정도 따서 아래로 떨어뜨렸다. 나머지 두 아이는 그 콩을 주워 돌에 내려치기 시작했다. 나도 하나를 집어 내려쳤다.
안에는 초록색 콩이 예쁘게 들어있었다. '이 콩도 주우려는 건가?' 언니는 조심조심 안전하게 내려왔다. 그 사이 아이들은 콩주머니를 다 열어놓은 상태였다. 세명이 바닥에 앉아 콩을 먹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한시쯤. 점심시간이었다. 물도 없이 아이들은 빗물에 혀를 적셔가며 콩을 삼키고 있었다.
한창 커야할 나이에 콩이 왠말이냐. 오빠가 돈을 보태주마.
아니 그런데 주머니에는 평소엔 많던 10달러짜리는 다 어디가고 50달러지폐만 달랑 있었다. 50000원이면 너무 많은데. 이돈은 여기 평균월급 아닌가.
아이들에게 잠시 기다리라 하고 큰길로 뛰어나왔다. 이리저리 환전을 하러 돌아다녔지만 50달러는 여기에선 너무 큰돈이었다.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커다란 마사지업소에 들어가 결국 10달러짜리 5개로 바꿨다. 시계를 보니 아이들을 떠난 지 30분 정도 지났다. 제발 그자리에 있어야 할텐데. 얼른 뛰어갔다.
그러나 아이들은 없었다. 아이들이 있던 자리엔 빈 콩깍지만 나뒹굴고 있었다. 그 주변을 한시간여 동안 샅샅이 뒤졌다.
지나가는 스님을 잡고 어린아이 세명 못봤느냐 물어보기도 하고 가판대에서 바나나를 파는 아줌마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찾을 수 없었다. 나는 다시 아이들이 있던 자리로 돌아왔다. 한손에는 비에 잔뜩 젖은 10달러 5장을 쥐고 있었다. 그까짓 5만원이 뭐길래.
사실 여기에서나 그렇지 나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은가. 5만원이면 아이들이 당분간 콩을 주워먹지 않을 수도 있을 테고, 아니면 혹시 집에서 아파 누워계신 엄마 병원비라도 보탤 수도 있을 테고, 그래도 아니면 돈이 없어 그만둔 막내동생 학교도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내자신이 한심해졌다. 그냥 줬어야 하는건데...

그 자리를 뜨는 순간 '그래도 5만원 굳었네.'라고 생각한 건 내 머리속의 악마가 한 짓이겠지?

위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면, 지금 당장 서점으로 뛰어가던지 아닌 예스24에서 구매를 해보자.
최피디가 좀더 궁금하다면, 그의 싸이월드네이버 블로그를 가보자. 기가 막힌 사진들이 당신의 시야를 가릴것이다. 책을 사지 사진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가볼만하다.
뭐, 최피디 이친구 최근에는 네셔널 지오그라피에서 상도 받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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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누가 삽겹살을 구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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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만난 최피디. 그와 크리스마스 저녁을 보내며 우리는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크리스마스에 삼겹살이라니? 좀 안어울리는 것 같지만, 그날 삼겹살은 유난히 맛있었다.

크리스마스 저녁이라 기념 촬영이나 하자고, 옆테이블에 카메라를 가만히 설치하고 타이머 맞춰서 다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찍고보니 재미있는 풍경이 나온다.
최피디, 장난기를 발휘하여, 여러컷을 연속으로 찍으면서 어떤 제스쳐를 하라고 우리에게 지시를 내린다. 그래서 탄생한 "그날 누가 삽겹살을 구웠는가?"라는 연속 사진 작품(?).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이 4명 같지만, 실제로는 3명이다. 마지막에 돈 받으러 온 사람은 최피디다.)

윈난성 골짜기에서 먹은 삽겹살은 유난히도 맛있었다.

PS. 이 사진들의 편집은 맥에 포함되어 있는 코믹 라이프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네이버에도 똑같은 서비스가 있는 걸로 아는디. 하여간. 쓸만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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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는가? 서울의 석양이 아름답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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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24일, 대한민국 서울 용산, 한국의 석양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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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24일, 대한민국 서울 용산, 한국의 석양은 아름답다


우리가 일상에 있으면서 모르고 지나치는 많은 것들. 그해 나는 오랫동안 떠나있었던 일상으로 돌아와, 우리가 몰랐던 일상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 하나가, 한국의 석양이다.
여행을 하며 해가 지는 광경을 수도 없이 바라보며, 어떨때는 일부러 찾아가며 석양을 구경했다.

한국에 돌아와 용산에 볼일이 있어서 찾아간 어느날 저녁, 마침 해가지고 있었다. 용산에서 바라본 석양은 내가 봐온 외국의 어느 석양보다 붉고 아름다웠다.

그렇게 나는 한국에 돌아왔다.

PS.
한국의 석양이 아름다운 이유가 뭘까? 사실은 말이지. 한국의 공기가 워낙 오염이 심해서 그런거다. 대기중에 먼지가 많아서 빛의 산란이 더 잘일어나거든.
실제로 공기가 매우 깨끗한데 가서 석양을 보면, 석양이 제맛이 안난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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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 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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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21일, 한국 인천공항, 입국 심사장에서



2004년 11월 어느날 출발한, 아주 어이 없이 시작한 여행은 1년 2개월동안 나를 밖에서 떠돌게 하였다.

중국,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네팔,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다시 중국을 여행하는 동안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문화를 경험했다. 그리고, 우리 마눌님도 만났다.

중국의 사나운 사람들, 그리고 폭력적이라고 느낄 정도로 비싼 입장료. 기름기 절절 넘치는 음식에, 가끔은 무슨 맛인지 모를 국수. 하지만, 한국과 그나마 가장 가까운 간식과 먹거리들이 많던 나라. 장대한 대력, 10시간을 달려도 도시하나 나오지 않는 척박한 땅들. 티벳. 사막. 초원. 고산 지역. 장강.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들. 너무나 발전하는 중국 현대화. 너무 빠르다.

여행하기 편하고, 쉬기 좋은 동남아.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탕수육과 남국의 음식이 기다리는 곳. 나라가 작아서 국경 넘기가 너무 쉬웠던 곳. 그리고 순박한 사람들.

네팔. 트래킹의 천국. 에베레스트. 랑탕. 여권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우리 마눌님을 만나기도 하고. 어쩌다가 너무 오래 체류하였던 곳.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와 맛있는 밥집들. 타멜 거리.

여행자들의 천국 아니면 지옥. 소들과 소똥들. 뭘 하던지 시끄러운 사람들. 항상 노프라브럼. 노 프라브럼. 벗 잇츠 빅 프라브럼. 아름다운 자연들. 다양한 문화. 손으로 밥먹기. 별로 맛없는 커리. 하지만 탄도리는 맛나다. 사탕수수 주수와 망고. 레, 라다크. 아름다운 차밭 마날리. 고물 버스. 너무 덥다.가난.

이슬람의 나라 파키스탄. 순박하고 신앙심 깊은 무슬림들. 손님에 대한 명예. 카라코람 하이웨이. 트래킹. 낭가르밧. 알리아저씨.스와트. 너무나 즐거운 훈자.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그곳. 하지만, 무철이나 시끄럽던 오토릭샤.

그렇게 나는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온다. 언젠가 다시 그곳들을 찾아가겠지만, 지금은 어디까지나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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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 최피디를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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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21일, 중국 상해, 최피디와 마지막 기념 촬영


우연이었다. 그건 참으로 우연이었다.

상해에 도착하여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처음 계획은 청도에 가서 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이었지만, 중국의 춘절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청도까지 가는 기차표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상해 민박집에서 교민 신문을 보는 가운데, 할인 항공권이 있기에 그걸 타고 가기로하고 비행기를 예매한다.

상해에서 며칠동안 있는 동안 우리는 전에 상위펑 마을을 여행할때 우리와 함께 했던 중국인 친구 "Jeff 제프"를 만나보기로한다. 그때 명함을 받아 놓은 것을 확인해보니, 마침 우리 민박집 바로 앞에 그의 직장이 있다. 그는 퀴차 Quacha라는 외국계 스프츠 아웃랫 매장 매니져였다.

잘되었다. 그에게 인사나 하고 오자고 생각한 우리는 그를 찾아갔다. 반갑게 우리를 맞아 들이는 제프. 그와 이런 저런 인사를 주고 받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비를 쫄딱 맞은 거지 같은 사람이 우리에게 접근하며 인사를 한다.
순간, 누구지? 누굴까? 다시한번 자세히 보니, 우리와 사천 성도에서 헤어진 최피디였다. 앞으로는 전혀 만날 가능성이 없는 그가 우리 앞에 떡하니 나타난거다. 정말 우연히, 기적처럼.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천 성도에서 우리와 헤어진 그는 한국으로 일시 귀국하여 가족과 잠시 시간을 보내고 다음 여행을 위해(목적지는 티벳 라싸) 다시 중국으로 출발했단다.
원래는 중국 서안 공항으로 할려고 했는데, (그쪽이 티벳에 가까우니까.) 그쪽에 눈이 많이 와서 비행기가 안뜬다네. 여행을 미룰수는 없고, 에라 모르겠다. 상해로 가자. 그래서 상해로 비행기를 타고 왔단다.
그런데, 전에 자신이 상해에서 묵었던 숙소 전화번호를 몰라서 제프한테 말해서 인터넷이나 잠시 쓸까하고 이곳으로 찾아왔는데 그곳에 우리가 있었던 것이다.

정말 우연히, 기적같이 우리는 그를 만났다. 같은 시간, 다른 목적으로 그곳을 찾아갔지만, 우연히 만난것이다. 그 넓고 넓은 중국땅에서.

그를 만난 우리는 또다시 며칠동안 그와 함께 보내게된다. 워낙 죽이 잘 맞는 친구라, 그리고 오래 같이 지낸 친구라 스스럼없이 즐거운 며칠을 보내고, 이제 서로에게 작별을 청한다.

그친구는 육로로 라싸를 향해 떠나고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한다.

사진은 떠나기전 마지막 기념 촬영.

PS. 한국에 귀국한 우리는 최피디를 만났고 지금도 연락을 주고 받는다.
그리고, 그 친구는 조만간 여행하면서 있었던 내용을 책을 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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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상해, 비오는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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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8일, 중국 상해, 비내리는 밤거리


이제 여행도 마무리할 시기가 왔다.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한 마지막 목적지인 중국 상해.

우리가 상해에 도착했을때 몇일고 내리 비만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상해에 왔는데, 밤거리를 나가보지 않을수 없어서 저녁에 외출을 했다.

비가 내리는 풍경. 그리고 화려한 네인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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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8일, 중국 상해, 황포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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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맛에 리장강 유람 한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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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6일, 중국 계림 양수오, 리장강의 뱃사람


리장강 유람. 싸다.그리고 품질은 상당히 괜찮다.

양수오에서 리장강 유람을 가장 싸게 하는 방법은? 보통은 에이전시나 자신이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신청하여 떠나는게 일반적인데, 더 싸게 하는 방법은 말이야. 직접 찾아가면 된다.

리장강에서 배가 출발하는 마을은 일정한데,(마을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아무 여행사나 물어보면 출발지 마을 이름을 알려준다.) 양수오에서 그 마을로 가는 작은 버스가 매 30분 마다 항상 있다. 양수오의 큰 길에서 버스를 잡아타고 그 마을에 내리면, 어김없이 호객꾼들이 따라붙는다.
그럼 그 호객꾼들을 잘 구슬려서 가격을 최대한 깍으면, 그게 가장 싼 방법이다. 서비스도 별반 차이 없으니까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다. 아마 10위안 정도는 절약할 수 있을거다.

거기다가, 출발하는 말을도 시골의 조용한 마을이라 참 정겹고 마음에 든다. 시간을 내서 한번 둘러봐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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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사탕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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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6일, 중국 계림 양수오, 대나무? 아니, 사탕수수


사진에 보이는대나무 같이 생긴게 뭘까?
대나무? 아니다. 사탕수수다. 아마 설탕의 원료로 사용될껄? 아님 말고.

인도를 여행한 사람들은 죽도록 먹어봤을 사탕수수. 그때는 주로 즙을 짜내어 주스를 만들어 먹었는데, 중국에서는 즙을 짜내서 먹는 경우는 못봤다.

그럼 어떻게 먹냐?
사탕 수수를 하나 사면 그걸 30cm미터 정도로 토막을 내주고, 껍대기를 낫으로 깎아준다. 그럼 그런대로 연한 속살들이 들어나는데, 그걸 입에 베어물고 꼭꼭 싶어주면, 달콤한 즙이 나온다. 그리고 껌처럼 씹다가 단물 다 빠지고나면 뱉으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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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6일, 중국 계림 양수오, 맛나는 사탕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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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잡이 일꾼. 가마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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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5일, 중국 계림 양수오, 물고기잡이 가마우지


사진에 보이는 새들은 뭐하는 놈들일까?

양수오의 리장강에서는 민물 고기 잡이가 많이 이루어지는데, 여기서는 낙시보다는 사진에 보이는 가마우지를 주로 이용해서 물고기를 잡는다고 한다.
물속에서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던 놈들이라, 물고기 잡는데는 일각연이 있다고한다. 근데, 좀 불상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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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도시, 양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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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5일, 중국 계림 양수오,아담한 여행자들의 도시


양수오.
중국에서 배낭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도시중의 하나다.

양수오는 계림과 가까이 있고(약 1시간 정도), 계림보다 더 좋은 경치를 제공한다.
도시 전체가 계림의 비경을 그대로 담고 있고, 싼 숙소와 영어가 통하는 여행사들이 즐비하고, 관광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리장강 유람, 석회 동굴 탐험, 가까이의 용승 투어까지. 몇날 며칠이고 있어서도 그리 심심하지는 않을 정도의 편안한 도시이다.

그런데, 우리가 갔을때는 안개가 자욱해서, 그리 분위기가 밝은 도시는 아니었다.

참. 난 궁금한게 있는데, 중국 유명한 여행자 도시에는 모두 한국인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리장, 다리, 윈난 쿤밍, 사천 성도, 북경, 상해 등등등. 그런데, 이곳에도 한국인이 만만치 않게 찾아오는데, 한국인 게스트하우스는 없다.
대신, 대도시인 계림에는 단체 관관객을 위한 고급 한국인 호텔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론 나는 별 관심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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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의 꽃, 양수오 리장강 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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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4일, 중국 계림 양수오, 리장강 유람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 중의 또 다른 장소. 계림. 중국어로 구이린.
사실 계림은 큰 도시일 뿐이고 광광의 하일라이트는 약 30분정도 떨오진 곳에 있는 양수오이다. 양수오에는 강이 하나 흐르는데, 리장이란다.

이 리장강 근처에 석회암이 침식되어 봉우리들이 군데군데 솟아 있는데, 이또한 많이 보던 동양화의 한 장면이다. 한국에는 이런 풍경이 없지만, 베트남의 하롱베이, 라오스의 방비엔이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
중국에 만봉림인가 하는 동네도 있다던데, 가보지는 않았다.

하여간, 이곳에 도착한 우리는 어김 없이 리장강 유람을 신청했다.
중국 남부 겨울 날씨가 원래 이런지 며칠전에 들렸던 장가계와 같이 짙은 안개가 우리를 맞이하였다. (지랄 같은 날씨다.)

맨 위의 사진은 상당히 위치에서 찍은 사진인데, 중국 지폐중의 20위안짜리 지폐의 뒷면에 나와있는 그림과 동일한 장소에서 찍은거다. 결국 우리는 중국 지폐에 나온 대부분의 장소를 다 다녀오고 말았다.
중국 화폐 링크 : http://www.hichinchin.co.kr/chinese-lifestyle-mone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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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4일, 중국 계림 양수오, 리장강 유람


리장강 유람은 이런 작은 통통배를 이용한다. 좀 큰 유람선도 다니는데, 아무래도 진정한 뱃놀이는 이런 작은 배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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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4일, 중국 계림 양수오, 리장강 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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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 그 엄청난 입장료의 압박, 그리고 지랄같은 날씨

(장가계의 날씨가 궁금 하신 분들은.. 여기로. 이 페이지에는 여러분들이 찾으시는 날씨 정보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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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2일, 중국 장가계,장가계의 봉우리들


장가계. 많은 이들이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으리라 밑어 의심치 않는다. 중국어로는 장자제.
요즘 신문에 여행사 관련 광고가 나오면 꼭 한번씩 나오는 이곳 장가계는 우리나라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중국 최고의 관광 코스중에 하나다. 약 30만원짜리 코스에서 100만원 안팎까지 다양한 옵션들이 존재하는, 누구나 한번쯤은 다녀오고 싶어하고 다녀가길 원하는 그곳.

참고로,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광광지는 북경, 상해(항주, 소주), 황산, 계림, 그리고 장가계. 골프 치는 사람들에게는 해남도. 참고로 나는 위에 말한 모든 장소를 다 다녀왔다.(해남도 빼고.) 그런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고, 별로 좋은곳은 없었다. 차라리 사람들에게 알려주지 않은 구채구/황룡이나 야딩, 윈난성 등이 훨씬 보기 좋았다.

장가계는 그 풍경이 산수화에 나오는 무릉도원과 닮았다고 하여 유명한데, 실제로 가보면 딱 그렇다. 봉우리들이 비현실적으로 삐죽삐죽 올라와 있고(사실은 침식되서 깍여 내려간거다.) 그 사이로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수많은 절벽과 기암 괴석들.
하지만, 그뿐이다. 기암 괴석이 몇개만 있으면 그거 찾으로 다니는 재미도 있을법한데, 너무 많아서 처음에는 괜찮지만, 나중에는 질린다.

장가계의 풍경은 나쁜 편이 아니지만,우리를 짜증나게 하는게 있다. 사람 미치도록 만드는거.
바로 입장료이다.
내가 어지간해서 중국 욕을 하지 않는 국제주의자이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치를 떨고 이야기한다.
중국놈의 쉐이들은 관광지가 무슨 돈자루인지 아는지 엄청나게 입장료를 받아먹고 지랄이다. 장가계 입장료는 한국돈으로 약 4만원.(아마 내기억이 맞을거다.) 4만원이면 중국에서 3일은 먹고 자는걸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돈이다. 중국 인민들의 평균 월급이 약 15만원으로 알고 있다. 거기다가 장가계 안에 들어가면 수많은 케이블카와 엘리베이터 등등의 편의시설. 이것도 다 돈내고 타야한다. 그거까지 다합치면 거의 6만원이 넘게 든다.
장가계 관람에 이틀이면 충분한데, 이틀동안 6만원이라는 돈은 너무 심하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최근에 그나마 싸던 입장료까지 폐지하는데, 그 이유는 국립공원 같은 것은 공공의 자산이지 수익을 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에 대해서 관광 자원은 수익을 내는 도구로 보기 때문에 너무나도 비싼 입장료를 걷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 말고도 수많은 외국인들이 여기에 대해서 항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올림픽만 잘치르면 되는지 콧방귀도 안뀐다.

비싼 입장료를 내고라도 볼거 다보면 괜찮을려만은, 날씨까지 지랄같았다. 뭔놈의 안개가 그리도 끼는지. 시계가 5킬로도 안나온다. 짜증이 아주 이빠이이다. 거기다가 다음날에는 비까지 온다. 이런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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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2일, 중국 장가계,장가계의 봉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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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2일, 중국 장가계,장가계의 봉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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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2일, 중국 장가계,사랑의 자물쇠 꾸러미들


중국의 유명한 관광지에 가보면 사진에 좌우에 나온 것 처럼 수많은 자물쇠들이 난간에 채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건 사랑의 증표란다. 연인들이 여기에 자물쇠를 채워놓으면, 그 자물쇠가 풀리기전까지 사랑이 영원할꺼라고 믿는다나 어쨌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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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2일, 중국 장가계,자랑스런(?) 한글 표지판


장가계. 외국 관광객도 그럭저럭 찾기는 하지만, 외국인의 절대 다수는 한국인이다. 그래서 장가계에서는 이런 한글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자랑스럽나? 반갑기는하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짜증으로 바뀔 수도 있다. 공원내에 잡상인들까지도 한국말을 하고, 한국 돈도 통용이된다. 거기다가 한국산 커피믹스까지 팔아댄다. 꼭 한국 설악산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장가계 시내에 나가면 수많은 한국 관광객 대상 호텔과 술집이 존재하고, 한국 음식도 심심치 않게 맛볼 수 있다.(맛은 모르겠다. 안먹어봐서.)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은 한국식 단란주점까지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거다. 좀 한심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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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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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6일, 중국 의창, 장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삼협 유람을 끝내고 내린 의창에서 잠시 시간이 남아 장강 근처의 다리를 지나가다, 그냥 찍어보았다. 나중에 보니 이미지가 좀 기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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