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해당되는 글 3

  1. 2009.02.20 아프가니스탄. 친구로부터 온 엽서 (1)
  2. 2007.07.26 이슬람,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어떤 것들
  3. 2006.11.09 아프간 친구와 함께 (1)

아프가니스탄. 친구로부터 온 엽서

벌써 2년전에 친구로부터 온 엽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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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반디 아미르)

저예요. 진정한 지구인.
결국 아프간까지 왔어요. 정말 오고 싶었던 곳이었고 또한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기에 감개가 무량합니다. 저는 지금 바미얀이란 곳에 있어요. 그 유명한 석불과 수많은 석굴들이 있죠. 물론 수년전 탈레반 놈들이 부수고 도망간 덕분에 부처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답니다. 아니 수십년 뒤에는 볼 수 있을 거에요. 지금 일본놈들이 대준 돈으로 열심히 복구하고 있거든요.
엇그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반디아미르 호수를 다년왔는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도저히 그보다 더 멋질 수는 없는 풍경이었죠. 나중에 사진으로나마 보여드릴께요.
아프간에서는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기가 참 어려워요. 국도 대부분이 산악인데다가 대부분 현지인들만을 위한 교통편이라 여행자로서 살아가기가 힘들죠. 그런데 아무리 힘들다해도, 샹청-따오청-르와-야딩-조난-따오청-리탕-캉딩을 거쳐 성도로 빠져나오는 것에 비하면 난이도가 낮다고 생각되는군요.
내일은 여기에서 10시간 떨어진 카불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리고 북부 힌두쿠시 산자락으로 알라가 이란 국격 근처 대도시 헤랏으로 빠져나올때까지 2주동안은 고생좀 할 것 같군요.
사실 요즘 여행이 많이 힘들어요. 너무 길어져서 그런지 정신무장이 잘 안돼요. 그래도 평생의 꿈을 일려는 과정인데 힘내서 열심히 다녀야겠지요.
형, 누나 응원 많이 바랍니다.
그럼 좋은 모습 기대하며 이만 줄일께요.
2006.8.9
아프가니스탄 바미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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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 편지는 2006년. 별써 2년 반이 지났습니다.
우연히 오늘 이 엽서를 다시 읽었습니다.
이 친구는 책도 쓰고 지금은 광고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요. 참 부러운 친구입니다. 재능도 있고 꿈도 있고 능력도 모자라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할 수 있지요.

그와 1개월 정도 같이 여행을 했습니다.
즐거운 친구입니다.

"평생의 꿈"이라는 말이 끌립니다. 저도 1년 넘게 여행을 했지요. 목적 없는 여해이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만나 지금 여행중에 만난 우리 마눌과 결혼도 했습니다. 애기도 생기고.
평생의 꿈. 여행은 저의 평생의 꿈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우연히 1년이라는 시간동안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귀국하고 3년이 지났습니다. 그래요. 지금 이 시간이 회사에 입사한지 만 3년이 지나는 시점이군요.

평생의 꿈. 저는 그런거 별로 안꿈니다. 그래서 이 친구가 참 부럽습니다.

이제 공부를 시작합니다. 아직 잘 안됩니다.
평생의 꿈은 아닙니다. 먹고살 방편으로 공부를 합니다. 잘되면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안되도,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약간 불안한 뿐입니다.
그래서 이 편지를 읽으니, "평생의 꿈"이라는 말이 더 끌립니다.

오늘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술을 먹고 들어왔더니, 그다지 진도가 안나갑니다.

"평생의 꿈". 이 옆서를 쓰는 친구는 그 꿈을 이루었을까요?

 PS. 책이나 좀 많이 팔아주세요.
나름 유명 작가 반열에 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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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어떤 것들


요즘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납치 문제로 이래저래 좀 시끄럽니다. 잘한것, 잘못한것 모두 재껴두자. 뭐 지금이야 사람의 생명이 중요한 것이니 말이다.
그와 함께 기독교 이야기도 뜨겁고. 뭐, 어쩔 수 없다고 본다.

more..



본론. 이슬람에 대해서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몇가지.

먼저, 신에 관한 문제.
이슬람도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한다. 그리고, 기독교의 하나님과 이슬람의 알라는 같은 이름이다.
한국 이슬람 소개 페이지를 참조하자. 이슬람의 소개 페이지를 보면, 이런 말이 있다.

- 우리는 예수(평화가 그분에게 깃들기를)를 믿는다.
- 우리는 모세(평화가 그분에게 깃들기를)를 믿는다.
- 우리는 아브라함(평화가 그분에게 깃들기를)을 믿는다.
- 우리는 노아(평화가 그분에게 깃들기를)를 믿는다.
- 우리는 아담(평화가 그분에게 깃들기를)을 믿는다 등.
재미있는 말이지? 이슬람에서 예수를 믿는다고 선언하고 있으며, "평화가 그분에게 깃들기를"이라는 존칭까지 붙여 놓았단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아담 또한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그래도 하나님과 알라가 다른 존재인가?

더 재미있는 사실 한가지. 성경 구약과 신약도 인정한다.
- 우리는 꾸란을 제외한 나머지 다른 성서들은 오늘날 그 원본이 전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 우리는 모세(평화가 그분에게 깃들기를)에게 내리신 토라(구약)를 믿는다.
- 우리는 데이비드(평화가 그분에게 깃들기를)에게 내리신 자부르를 믿는다.
- 우리는 예수(평화가 그분에게 깃들기를)에게 내리신 인젤(신약)을 믿는다 등.
이슬람의 경전은 꾸란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이스람의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확답을 할 수 없지만, 내가 아는 사실을 다음과 같다.
무슬림이 성경을 경전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인간의 입에서 나온 말들을 옮겨 적은 것이기 때문이란다. 물론 신이 지시하여 인간의 글로 표현되었다고 하지만, 기독교의 성경 자체는 엄청낙 많은 판본을 가지고 있다. 예수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약 7가지 판본인가 존재했단다. 물론 각각의 언어로 변역된 판본이지만, 거기다가 기독교가 성립될 당시 공의회를 열어서 어떤 성경을 공식으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고 알고 있다.
이에 비해 꾸란은 선지자 "무하마드"에 의해서 알라의 말씀을 그대로 옮겨 적었으며, 어떠한 변형이나 번역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꾸란을 번역된 것은 경전으로 사용하지 못하며,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서로 본다. 위키피디아 참고)
신의 말씀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믿는 무슬림은 인간의 목소리인 성경을 경전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 뿐이다.

이슬람의 여성에 관한 문제.
내용이 매우 길다. 간단하게 말하자. 이슬람은 여성을 존중하는가? 결론은 그렇다이다.
간단한 일례를 들어보면, 이슬람이 창시된 6세기 경에 과연 기독교를 신봉한 서방 세계에서 여성의 이혼을 허용했는가? 내가 아는 상식으로는 아니오다. 재산 분할권을 인정했는가? 역시 아니다. 같은 동시대의 다른 문화권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여성 지위를 이슬람은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들에게 히잡을 강요하고 있지 않은가? 이건 내가 종교학자도 아니고 이슬람 사람도 아니니까 할말은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상식에선 "여성의 보호"를 위해서 처음 만들어졌고, 나중에 관습으로 굳어져 버렸단다. 한국의 일부 여성 무슬림은 히잡을 스스로 강제하기도 한단다. (이슬람 코리아의 히잡 섹션)

일부 다체제는 어떻게 설명할까? 정확하게는 1부 4처제까지이다. 1명의 남자가 4명의 여자를 아내로 둘 수 있단다. 하지만, 원래 교리에는 단서가 붙는다. 전란이나 기아등이 발생해서 남자들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여러명의 아내를 둘 수 있다. 또한, 2명 이상의 아내를 두었을 경우에도 반드시 모두에게 동일한 사랑을 주어야 한다. 우리나라 봉건 시대의 "첩"과 같은 개념이 아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권력과 재산이 있는 사람들에게 악용되어서 축첩 제도화 되는 것은 교리의 문제가 아니고 제도의 운영 문제이다. 이슬람 자체의 잘못은 아니란 말이다. (이슬람 코리아, 일부 다처제)


이야기가 길어졌다. 일단 여기서 좀 끊고, 다음에 이야기할 수 있으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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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친구와 함께


 

(2005년 8월 20일, 파키스탄 지아라트, 아프가니스탄 친구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은 그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의 국민들중의 일부는 아프가니스탄과 언어를 공유하는 파슈토 족들이다.

 

우리가 찾아간 발로치스탄, 쿠에타는 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많은 이들이 아프간과 문화를 공유하면서 살아가는 파슈토족들이 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이라는 것이 허술하기 짝이 없어서 그런지 아프간에서 좀더 살기 편한 파키스탄으로 넘어와 살고 있는 사람들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사진에 나온 친구가 바로 그런 케이스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살다가 얼마전부터 자신의 호텔을 짓기 위해서 파키스탄 휴양지인 이곳 지아라트로 찾아들어와 건물을 열심히 짓고 있었다.

자신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 자리를 지나다가 초대되어 함께 점심을 먹게된 인연으로 지아라트 곳곳을 안내해준 친절한 아프가니스탄 친구.

 

우리는 물었다. 아프가니스탄의 현재 상황은 어때?

그친구는 대답했다. Where is Al-Caeda? 알 카에다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그들을 본적도 없다. 단지 미국이 우리를 필요로 해서 전쟁을 이르켰을 뿐이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어제 마침 "관타나모로 가는 길"이라는 영화를 보게되었다.

아프간 전쟁에서 엄하게 여행갔다가 전쟁포로가 되어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히기 되고, 그곳에서 자행된 "선진적인" 비인도적 포로 생활을 하다 그들은 석방되었다.

지랄 같은 전쟁. 지랄 같은 부시. 결국 그들은 이번 중간 선거에서 졌다. 신에게 영광이 있기를.

 

과연 알카에다는 어디에 있는가?

 

그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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