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에 해당되는 글 4

  1. 2007.04.27 새해첫날, 야딩 한판. (2)
  2. 2007.04.10 오지중의 오지 상위뻥 마을을 찾아가다, 첫날 메리설산 전망대까지
  3. 2007.04.09 샹그릴라의 중심. 송찬림사(송찬린스)
  4. 2007.04.05 드디어 만나다. 우리의 여행 파트너, 최PD

새해첫날, 야딩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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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낙융목장의 아침


야딩. 1930년대 한 영국인 탐험가가 이곳을 지나치며 샹그릴라라고 칭했고, 다시 이곳을 찾기를 원했으나 몇번의 탐사를 시도해도 결국 이곳을 찾지는 못했다. 1950년대 중국의 서부 개발을 통해서 결국 잃어버린 샹그릴라가 바로 이곳 야딩이라는 것이 알려졌고, 지금은 많지는 않지만 간간히 여행객들이 이 곳을 찾아든다.
지금 이곳은 중국 사천성의 몇안되는 자연보호구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살인적인 입장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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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얼어버린 우유해


평소 물빛이 우유빛같다고 해서 붙여진 산중의 작은 호수 우유해. 우리가 찾아갔을때는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하지만, 어쩌면 얼어 있는 모습이 더 멋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디서도 보기힘든 푸른색의 얼음을 우리는 마음껏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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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눈앞에 펼쳐진 빙하


야딩은 3개의 설산으로 이루어져있고, 모두 6천 미터가 넘는 고봉들이다. 트래킹 코스는 이 산들 중에 가장 앞쪽에 나와있는 산을 중심으로 한바퀴 라운딩을 하는 것이 주요 코스이다.
3개의 설산은 모두 그 생김이 성스럽다고 하여, 현지 티벳인들은 모두 신들이 살고 있는 성산들로 생각하며, 이 곳을 라운딩 하는 것을 하나의 수행의 방법으로 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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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최피디, 그리고 마눌님


이곳 야딩을 방문한 우리 3명은 열심히도 걸었다. 상당히 힘들고 다들 지쳐있어서 멋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 멋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여행을 끝내고 이 사진을 보고 최피디는 감동을 하더라. 우리가 과연 이 곳을 다녀왔단 말인가.
어떤 캐나다 여행객은 이곳이 록키산맥보다 더 웅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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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여기가 끝인가?

어느 산마루에 올라 우리는 그곳이 끝인줄 알았다. 지칠대로 지친 우리는 이곳만 넘으면 내리막이고 트래킹의 끝인줄 알았다. 기분족게 포즈를 한번 취한 우리 마눌님과 최피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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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멋진 포즈의 최피디

최피디의 카메라로 내가 찍은 사진. 역시 사진은 카메라가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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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매마른 대지


매마른 대지. 우리는 걷고 걸었다. 이저 저기 보이는 길을 따라가면 마을이 나올거야. 그래 그럴거야.
우리는 충분히 걸었잖아? 아침 9시가 조금 못되어서 출발한 트래킹은 이제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불행히도 점심 먹을 거리를 챙겨오지 않았고, 6시간이면 하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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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나붓기는 깃발들

이곳이 신들이 모여서 살고 있는 성스러운 지역인 만큼 많은 티벳인들의 종교적 표식을 우리는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종교적 표식은 우리의 길잡이를 해주었다. 만일 이런 표식이 없었다면 우리는 길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자연보호구라고는 하지만, 낙융목장을 지나서면 중국 정보는 관광객을 위한 어떠한 배려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티벳인들이 남겨놓은 깃발과 돌무더기 만을 보고 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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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젖됐다. 시바


우리는 절망했다. 너무나 절망했다.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 7시간을 걸었지만 끝이 나오지 않았다. 내리막과 오르막을 계속 반복하며 우리는 걷고 걸었다. 산중에는 물도 없고 인가도 없다. 우리는 먹을 것도 마실물도 거의 떨어져간다. 하지만, 마을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힘이 남아 있는 나는 빠른 걸음으로 바로 앞에 마지막으로 보이는 언덕을 올라갔다. 저 언덕만 넘으면 마을이 나올거야. 그래 아마 그럴거야. 하지만, 언덕 꼭대기에 ㅗ착해 보니, 마을은 커녕 다시 내리막과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뒤따라오는 마눌님과 최피디를 향해 나는 외쳤다.
"야. 좆됐다."

그렇게 OTL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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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정상에 버려진 막대기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우리는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고도 4700미터. 우리가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정상에 도착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지쳤다.
우리와 같이 이렇게 힘겨운 고행을 한 흔적들. 많은 이들이 이곳을 다녀가면서 산에서 주워서 자신의 지팡이가 되었던 막대기들을 이곳 정상에 무수히 버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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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중국 사천 야딩, 정상에서 마지막 웃음


정상에서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제는 끝이다. 진짜 끝이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오후 6시. 산아래에 마을이 보인다. 빨리 내려가면 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이미 해는 뉘엇뉘어 지고 있었다. 서둘러야한다. 서둘러야한다.
배는 고프고 다리는 아프고 정신은 없었다. 하지만 조난 당할수는 없다. 내려가자.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속도로 하산을 시작했다. 7시가 되자 이제 컴컴해진다. 아직 마을은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내려갈 길은 아직도 멀다. 산길이 그렇게 멀어보이기는 또 처음이다. 7시 30분이 되지 아무것도 안보인다. 어둠이다.
산중이라 가로등이 있을리없고, 앞에서 말했지만 정부에서 관광객을 위한 등산로를 만들어 놓은 것도 아니라 어디가 길인지도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내가 가지고 있는 랜턴은 너무 어두워서 쓸모가 없고, 최피디가 가지고 있는 랜턴 하나에 3명이 길을 다잡아간다.

내려가다 내려가다 결국 길을 잃었다. 이길도 아닌것 같고 저길로 가도 가시밭이다. 마눌님은 울려고 한다. 우리는 마음을 다잡고 길을 찾는다. 찾다보니 어딘선가 조그마한 불빛이 보인다. 살았다.
우리는 급한 마음에 "웨이~(중국말로 여보세요)", 심지어 한국말로 "누구 있어요?"하고 소리친다. 중국에서 한국말로 살려달라고 외치는 바보들이 되었다. 하지만 기적 같이 어디선가 "누구세요?"하고 우리에게 대답한다. 한국말로. 기적이다.

소리나는 곳으로 찾아가다 우리는 황소 한마리를 만났다. 황소의 부리부리한 눈이 랜턴 불빛을 받으니 악마의 눈처럼 보인다. 깜짝 놀랐다. 아마 소가 그렇게 무서운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못해봤다.

소리가 난 곳은 야딩 풍경구 안에 있는 조그마한 절로, 그 앞에는 매점을 하고 있는 집이었고, 손님들이 돈을 내고 재워달라면 재워주기도한다. 다행히 그날 어떤 한국인 여행객 한명이 야딩에 늦게 도착해서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고 잠잘 준비를 하다가 우리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숙소에 들어가 우리는 아무것나 먹기로 하고 컵라면을 시켰다. 맥주도 있었다. 너무나 지치고 힘들었던 우리는 가리지않고 쩝쩝거리며 먹기 시작한다.

그렇게 야딩 트래킹은 끝났다. 2006년의 새해 첫날을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보냈다. 하지만, 우리의 1년이 넘는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었다.


야딩을 방문하는 여러분에게. 한가지 충고.
야딩을 라운딩 한다고 생각하면 일정은 절대로 1박 2일로 잡아야한다. 첫날은 5시간 정도면 낙융목장에 도착할 수 있으니 큰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둘째날은 14시간 정도의 산행이 있으므로, 아침 일찍 세벽밥을 지어먹고 출발해야한다. 산중에는 물이 없으니 충분한 식수와 먹을 거리를 준비해야한다. 그리고 랜턴도 꼭 챙겨야하고.
쉬운 트래킹 코스는 아니므로, 반드시, 반드시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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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중의 오지 상위뻥 마을을 찾아가다, 첫날 메리설산 전망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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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21일, 중국 윈난 더친, 버스 터미널에서



우리가 여행을 1년 넘게 하는 동안, 특히 중국을 4개월 가까이 여행하는 동안 우리가 가본 최고의 오지는 이곳 윈난성에 찾아들어가게 되었다.

아직 한국인들은 거의 들어가본 적이 없는 마을, 상위뻥.
최피디와 만나서 여행계획을 짜다가 최피디가 어디선가 인터넷에서 퍼온 자료를 우리에게 내밀고, 이곳을 찾아가자고 한다.
그곳은 우리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마을인 "상위펑" 이라는 마을. 지금 인터넷 구글에서 위펑이라고 검색하면 몇개의 링크가 나온다. 알려진 관광지도 아닌 그곳. 인터넷에서 찾아온 여행기에는 진정한 샹그릴라라는 말로 표현되어 있고, 최피디는 여기 글에 꽂혀있는 모양이었다.
우리가 안가겠다면 혼자서라도 갈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는 특별한 일정도 없었고, 더친을 온김에 메리설산은 봐야지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다행히, 상위펑 마을은 메리설산 바로 앞에 있는 마을이었고, 메리설산을 보러 가는길에 갈 수 있을거라 간단히 생각하고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일정은 3박 4일 일정.
이곳을 찾아가기 위한 일정을 간단히 알려주면,

중덴에서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7시간을 가면 더친이라는 조그마한 소읍이 하나 나온다. (이곳까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있는 도시이다.) 이 도시 근처에 큰 산이 있는데, 티벳과 중국 윈난성의 경계를 우리는 메리설산이다. 더친은 이곳 메리설산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도시로, 가이드북에도 나와있으니 찾아가는 것은 쉽다.

더친에 도착하면, 비래사(飛來寺, 중국말로 페이라이스)라는 절로 가는 버스가 있고, 이곳이 바로 메리설산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이곳 비래사까지 오면 하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고, 저녁 시간이된다. 비래사 주위에는 여러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요즘 개발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으니 숙소 구하기는 쉽다. 단, 전기가 들어올지 않들어올지는 모른다. 겨울에는 침낭 같은 장비를 챙겨가도록. 비래사 가는 버스는 터미널에서 출바하거나, 조금 떨어진 곳에서 출발하는데 2시간에 1대정도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야한다. (아마 더친에 도착해서 버스를 알아보면 바로 갈아탈 수 있을거다. 더친에서 약 30분 정도 걸린다.)

비래사에서 하룻밤을 지낸다음 일출을 보고,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하면 된다. 이제부터가 좀 골치 아푼데, 대중 교통수당이 없다는 것이다. (또는 구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인원이 조금 된다면 아예 차를 빌려서 가는 것이 좋다. 우리는 매우 운이 좋아서, 현지에서 중국인들과 만나서 조인트를 해서 쉽게 다녀왔다.

위펑 마을은 차로 연결된 지역이 아니라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시땅 온천(溫泉, 진짜 온천이 있다.)까지 차를 타고 간다음, 걸어서 들어가야한다. 비래사에서 시땅 온천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꾸불꾸불한 산길을 돌아서 들어가야하고, 들어가는 길에 메리설산 매표소를 지나게된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주민등록증으로 학생할인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는 일반 표를 그대로 끊어야 한다고 한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메리설산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빙하(중국에서는 氷川 빙천 이라고한다.)로 가는 길과 시땅으로 가는 갈림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차는 시땅 온천으로 향한다.

시땅 온천에 도착하면, 작고 초라한 온천(우리나라 리조트 같은건 상상하지마라. 자연 온천이라, 그냥 지붕만 올려놨더라. 그나마, 우리가 갔을때는 문을 닫아서..)에서 이제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 시작점에 말들을 대여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체력이 약하신 분들은 이 말들을 이용하시기 바란다. 고도 2천 미터가 넘는 지점에서 시작해서 고도 3천 미터가 조금 넘는 언덕을 약 3시간 가까이 죽도록 올라가야한다. 나는 걸어가고, 우리 마눌님은 말타고 갔는데, 부럽더라.
참고로, 말 빌려주는 사람들은 조합이 결성되어 있어서 그 가격이 정가제다. 안깍아주니까 그냥 그돈 다내고 타야한다.(약간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산 고개를 넘으면, 이제 내리막으로 1시간 정도만 내려가면, 드디어 상위펑 마을에 도착이다. 내가 상위펑이라고 하지만, 마을이 상위펑과 하위펑 두개의 마을로 구성되어, 멀리서보면 그림같이 평화로운 마을을 구경할 수 있다.

마을에 도착하면, 중국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지 아니면 외국인들도 좀 있는지 여러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아무데나 골라서 들어가면 될 것 같다.
이곳은 오지중에 오지라 전기는 들어오지 않는다. 개울물에 조그마한 물래방아를 설치해서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그래서 매우 어두운 5촉 전구 정도의 불들은 방에서 켤 수 있다. 식사도 그리 풍부하지는 않지만, 맛있게 요리해주니, 그리 음식 걱정은 안해도 된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위펑 마을에서 쉽게 갈 수 있는 몇개의 코스가 있는데, 이 코스들도 게스트하우스에 정보가 있을테니, 쉽게 찾을 수 있다. 숙소에 말하면 가이드도 해주고, 말도 빌려준다.(물론 돈은 줘야지?) 우리는 가까운 메리설산 베이스캠프를 찾아보기로했다. 마을에서 약 2시간 정도 걸어가면 되고, 길도 그리 험하지 않으니 한번 도전해볼만하다. 우리가 찾아간 날은 날이 별로 좋지 않아서 산이 별로 보이지 않았지만, 날만 좋다면 환상적인 풍경을 보게 되리라.

위펑 마을은 어디 가지 않더라도 그곳에 며칠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떠나는 날 아침에 우리가 들어왔던 길도 다시 걸어서 나가면 된다. 마찮가지로 체력 약하신 분들은 말을 이용하도록. 그래도,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벼울 것이다.

다시 시땅 온천에 도착해서 더친으로 나가야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대중교통이 별로 없다. 그러므로, 처음 비래사에서 차를 빌려서 시땅으로 올 때, 기사에서 며칠 뒤, 12시 정도에 이곳에 다시 와달라고 이야기를 해 놓아야한다. 안그러면, 고생을 좀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영어를 잘하는 중국인들과 함께 여행한 덕분에 의사소통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시땅에서 더친으로 돌아와서 운이 좋다면, 바로 샹그릴라로 돌아가는 버스를 잡아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우리는 차를 구하지 못해서 그냥 더친에서 하룻밤을 더 지내게 되었다. 더친도 관광개발이 한참인 지역이라, 숙소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비수기라면 무조건 후려치면 깍아진다. 괜찮은 숙소도 구할 수 있다.

이제 다음날 아침 중덴으로 돌아오면 끝.

혹시. 여행을 위해 이곳을 찾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좀더 자세히 도와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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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21일, 중국 윈난 더친, 전인권을 닮은 아저씨


비래사를 찾아가는 버스에서 만난 특이한 행색의 아저씨. 마눌님이 말하기를 전인권 닮았다고 그런다. 지금 사진으로 보니 나도 약간 그런 포스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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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21일, 중국 윈난 더친, 멀리 보이는 메리설산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바로 유명한 매리설산이다. 이 산은 티벳 현지인들에게 신이 살고 있는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며, 경배의 대상이 된다. 고도 7천미터가 넘는 고산이기도 하지만, 아직 아무도 오르지 못한 처녀산이라고한다.
몇년전 일본인들이 현지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 산을 오르려고 하다가 모두 눈사태로 죽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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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21일, 중국 윈난 더친, 오늘도 최피디는 카메라를 수선한다


최피디의 생명과도 같은 카메라. 그는 매일 저녁 저렇게 카메라를 수선하는데 정성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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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의 중심. 송찬림사(송찬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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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9일, 중국 윈난 중덴(샹그릴라), 티벳절 송찬린스


지금은 행정 구역 이름으로 샹그릴라라고 바뀌어버린 중덴. 이곳은 원래 티벳인들의 땅이다. 현재도 주민의 대부분은 티벳인들이고, 그들의 생활 방식은 아직도 많은 부분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 본토에 편입되어서 점점 중국인화되어 가고 있는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이곳 중덴에 가장 큰절은 송찬림사(중국어로.송찬린스)가 있다. 티벳을 직접 가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매우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티벳 전통의 사찰이지만, 우리처럼 티벳에 터를 잡다시키 오래 있었던 사람에게는 그다지 큰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

언덕위에는 황금색 지붕을 올린 본당과 그 주위에 흰색 회벽을 칠한 스님들의 거처가 마을처럼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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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9일, 중국 윈난 중덴(샹그릴라), 축제연습중인 스님들


위의 사진은 송찬림사에서 한참 무언가를 연습하고 있는 스님들. 바로 일주일 후에 이들은 축제가 있었고, 우리도 우연히도 이 축제의 현장에 참여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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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다. 우리의 여행 파트너, 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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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9일, 중국 윈난 중덴(샹그릴라), 최PD 만나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이들을 친구로 사귀지만, 그중에 지금 사진에 나온 최PD 만큼 우리에게 특별한 인연은 없다.

중국 중덴에서 만난 우리의 최PD는 우리와 함께 거의 한달간 오지 여행을 즐기게 되는 멋지고 즐거운 여행 파트너이다.

어쩌면 만나기 힘들었을 최PD. 그 이름은 최창수(스스로 이름을 최탕수라고 부르기도한다.). 장래의 꿈은 PD가 되는거라나 어쨌다나, 그래서 우리가 PD라는 별명을 붙여주니, 나중에는 여행하면서 자신의 별명을 최피디라고 부르면서 다닌것 같다.

호도협 트래킹을 끝내고 힘겹게 중덴에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이 되어 숙소를 구하고,(상당히 운이 좋았다.) 저녁을 먹어야겠기에, 어슬렁 거리다가, 한국음식을 할 줄 아는 식당이 하나 있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기에, 거기서 한국 음식이나 먹자고 식당을 찾아갔다.
식당에 찾아가니 비수기라 썰렁한 김에 동양인 여행자 하나가 밥을 기다리고 있다. 혹시 한국인인가 싶어 말을 걸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한국사람이다. 같이 합석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은 몽골에서 여행을 시작하여 6개월 정도 중국과 동남아를 떠돌다가 윈난성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까지 흘러왔다고한다. 우리가 중국에는 좀더 오래있었고, 그가 가보고 싶어하는 티벳 지역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기에,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이 오가면서, 점점 친근해진다.

다음날 일정을 서로 물어보고, 특별히 할 일이 없기에 함께 움직이기로 하고, 여행 파트너로 이루어진다. 중덴의 가장 큰 티벳 사원인 송림찬사를 들리고, 같이 밥을 먹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서로 더욱 친해지고, 그나 우리나 여행 파트너가 필요했기에(돈이 싸진다.) 중덴 근처를 함께 여행하기로 결심한다.

그로부터 우리는 약 한달간 여행을 함께한다. 우리가 일년동안 여행하면서 가장 익사이팅하고 험난했던 길을 언제나 우리와 함께한 파트너이다. 그중 하일라이트는 여행자들이 거의 찾아가지 않은 샹위뻥이라는 마을과 고난의 트래킹, 야딩을 다녀온것이다.

그에 관한 이야기더.
최피디가 이번에 책을 낸단다. 워낙 사진을 잘 찍는 친구이고 말도 잘하는 친구라 책이 나오면 상당히 볼만할 것 같다. 인간성 좋고 사교성 좋은 우리의 최피디.
부디 책도 대박을 치고, 내년에 방송사에도 무사히 입사하기를 빈다.

그의 홈피 : http://cyworld.nate.com/ccsysm

PS. 앞으로 나올 사진중에 상당수(그중에 사진 퀄리티가 매우 좋은 것들은) 최피디의 카메라로 찍은거다. 그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내가 직접 찍기도하고, 그가 찍어준 사진도 있는데,
역시 사진은 카메라가 좋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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