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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0 갤럭시탭, 니가 원하는게 뭐니? (6)

갤럭시탭, 니가 원하는게 뭐니?

뭐, 이이야기를 진작부터 하고 싶었다면, 잘 쓸 여유가 안났다. 바빴다.

갤럭시탭이 처음 세상에 소개되는 순간부터 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니덜이 원하는게 도데체 나는 먼지 모르겠다.

본질적인 이야기는 뒤로 빠지고 현상적인 내용만 나오니까, 먼저 한번 현상적인 이야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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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인치나 9인치냐? 크기가 중요한가?
물론 중요하다. 당연히 중요하다. 휴대성에서 많이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도 알고 있고, 해상도도 차이가 난다. 무게는 할말없고.
그럼, 7인치에서 원하는게 뭐고, 9인치에서 원하는게 뭘까? 난 그냥 7인치가 좋다고 말하기는 너무 빈약하다.

소비자가 휴대성을 원해서? 그래. 6하원칙에 맞게 한번 보자. 소비자가 왜? 라는 말이 빠졌다. 어디서라는 말도 빠졌다.
그냥 휴대성을 원했다는 아닌것 같은데.

2. CPU나 카메라가 그렇게 중요해?
카메라? 그거 없으면 태블릿 못만드냐? 그거 없으면 태블릿 아닌겨? 그럼 노트북은 그딴거 없는데 잘 쓰고 있잖아.

CPU가 1기가인지 2기가인지 그게 중요해? 나 얼마전까지 쓰던 핸드폰에 ARM CPU가 적용된지도 몰랐고, 더더구나 클럭은 아예 관심도 없었다.
스마트폰? iPhone 3G에서 CPU 사양 아는 사람? 아무도 관심없다.

3. 3G는 필수, 그게 있어서 iPad에 경쟁이되?
음성 통화된다고 그게 아이패드를 경쟁할 수 있을거라는 건, 난 못믿겠는데, 어쩌지.
나 그거 핸드폰으로 역활 할 수 있다고 생각못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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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욕은 그만쓰고 실제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갤럭시 공식 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을 중심으로 한번 보면, 이건 말이 공식 사이트지. 뭘 말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갤럭시는 스스로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스마트 태블릿이라고 말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그럼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그게 할 수 있는 기능적인 역활이다.
여기 한번 들어가보자.(사실 언론에서 이 공식 사이트 알려주는건 별로 못본것 같다.)

플래쉬로 열심히 광고를 하시는데, 중요한건 기능적인 이야기가 별로 없다.
난 사실 가장 궁금한게 e-mail 클라이언트였다.
근데, 이메일 클라이언트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다. 불행히도.
(내가 아이패드 발표한 첫날 감동 받았다. 이메일 클라이언트보고.)

하지만, 아이패드는 다르다.

아이패드의 이메일 클라이언트는 아이폰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스크린 사이즈가 바뀌었으니, 거기에 맞게 완전하게 변화시켰다. 화면이 넓으니 2개의 화면으로 "스플릿(split)" 시켜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건 SDK에서 지원한다.
기존의 아웃룩과도 다르다. 터치에 최적화 시켰다.

그런데, 갤럭시는? 불행히도 모르겠다. 안드로이드의 이메일 클라이언트 스타일을 얼마나 벗어났을지, 유튜브까지 가보지 않아 모르겠다.(난 유튜브 별로 안본다.)

3G가 있던 없던, 아이패드는 정확하게 우리에게 말한다. 
이건 집이나 직장에서 그냥 무릅위에 잠사 놔두시고 쓰는 장치에요. 철저하게 컨텐츠를 소비하는 기기죠. 뭐, 필요하시다면 책 정도는 넣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보세요. 영화를 보셔도 좋겠죠. 이런 컨텐츠라면 오프라인이라도 괜찮으실거에요. 참, 네이버는 와이파이로 보세요. 3G는 뻣어버릴지도 몰라요.^^ 카메라, 아이폰이 있잖아요. 설마 10인치 들고 사진찍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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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건 본질이다. 본질은 7인치든 9인치든 거기서 표현될 컨텐츠에 대한 경험과 기능성이다.
그런데, 내가 갤럭시에서 걱정하는 가장 큰 부분은 컨텐츠에 대한 부분이다. 안드로이드OS 자체가 작은 사이즈의 UI만 지원하는 형편이니 애플 아이패드에서 지원하는 Split이나 화면 일부 재생용 video 콤포넌트도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이걸 OS 처음부터 만들게 아닌다보니, 컴포넌트 만들어서 배포하자니 그렇고.(그렇다고 이거 가지고 개발할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고.)

결과적으로 안드로이드 OS 자체가 가지는 한계를 갤럭시탭이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그럼 결과적으로 컨텐츠의 경험과 기능성은 기존의 스마트폰과 차이가 없어질거라는 자명한 사실인데.

이걸 어떻게 해결하실려고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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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미는 것이 스마트폰 기능을 몽땅 집어넣고, 카메라 집어넣고, 사이즈 늘리기 어려우니 결국 7인치로 몰아넣고, "전 휴대성을 강조했어요"라고 말하는건 아닌가?

난 그렇게 생각되는데.

누군가가 트위터인가에 그렇게 적은 걸 봤었다.
"그럼 왜 진작에 안만들고 이제 만드는거야?"
안드로이드 OS 2.2 나오기 전에 2.1에서는 개발이 불가능했을까? 아니면 좀더 기다리면서 구글이랑 3.0에서 만들지 그랬어? 그럼 시장에서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다고? 그럼 지금은 적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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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와 9인치를 논할게 아니고, 컨텐츠의 사용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어떨까? 
"전 아이패드와 용도가 달라요. 그러니까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전 대항마가 아니랍니다. 전 전혀 다른놈이에요."
이게 더 솔찍한 이야기인것 같은데.

다른걸 같다고 말하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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