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 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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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21일, 한국 인천공항, 입국 심사장에서



2004년 11월 어느날 출발한, 아주 어이 없이 시작한 여행은 1년 2개월동안 나를 밖에서 떠돌게 하였다.

중국,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네팔,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다시 중국을 여행하는 동안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문화를 경험했다. 그리고, 우리 마눌님도 만났다.

중국의 사나운 사람들, 그리고 폭력적이라고 느낄 정도로 비싼 입장료. 기름기 절절 넘치는 음식에, 가끔은 무슨 맛인지 모를 국수. 하지만, 한국과 그나마 가장 가까운 간식과 먹거리들이 많던 나라. 장대한 대력, 10시간을 달려도 도시하나 나오지 않는 척박한 땅들. 티벳. 사막. 초원. 고산 지역. 장강.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들. 너무나 발전하는 중국 현대화. 너무 빠르다.

여행하기 편하고, 쉬기 좋은 동남아.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탕수육과 남국의 음식이 기다리는 곳. 나라가 작아서 국경 넘기가 너무 쉬웠던 곳. 그리고 순박한 사람들.

네팔. 트래킹의 천국. 에베레스트. 랑탕. 여권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우리 마눌님을 만나기도 하고. 어쩌다가 너무 오래 체류하였던 곳.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와 맛있는 밥집들. 타멜 거리.

여행자들의 천국 아니면 지옥. 소들과 소똥들. 뭘 하던지 시끄러운 사람들. 항상 노프라브럼. 노 프라브럼. 벗 잇츠 빅 프라브럼. 아름다운 자연들. 다양한 문화. 손으로 밥먹기. 별로 맛없는 커리. 하지만 탄도리는 맛나다. 사탕수수 주수와 망고. 레, 라다크. 아름다운 차밭 마날리. 고물 버스. 너무 덥다.가난.

이슬람의 나라 파키스탄. 순박하고 신앙심 깊은 무슬림들. 손님에 대한 명예. 카라코람 하이웨이. 트래킹. 낭가르밧. 알리아저씨.스와트. 너무나 즐거운 훈자.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그곳. 하지만, 무철이나 시끄럽던 오토릭샤.

그렇게 나는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온다. 언젠가 다시 그곳들을 찾아가겠지만, 지금은 어디까지나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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